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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형제에 치킨 ‘돈쭐’ 난 사장님, 이번엔 명예시장 됐다

박재휘 대표, 소상공인 분야 선정…무보수 명예직 활동

"소상공인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재휘 철인7호 홍대점 대표. 연합뉴스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제공해 '돈쭐(돈+혼쭐)' 났던 치킨집 점주가 서울시 명예시장이 됐다.

서울시는 치킨 프랜차이즈 철인 7호 홍대점 박재휘 대표를 포함한 9명을 제5기 서울시 명예시장으로 선발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소상공인 분야 명예시장으로 선정된 후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서울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치킨이 먹고 싶어 자신의 가게 앞까지 왔지만, 수중에 5000원 밖에 없던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제공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지난해 초 온라인상에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박 대표의 치킨집에는 돈쭐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그는 치킨집 수익금에 자비를 보태 기부금 600만 원을 마포구청에 전달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5기 서울특별시 명예시장 위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표 외에는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도시계획), 김병준 한테크 대표(스마트시티), 박마루 복지TV 사장(장애인),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교육), 배인호 트래볼루션 대표(관광), 안유리나 1코노미뉴스 편집국장(1인가구), '2021 서울 청년 정책 대토론' 우승자인 유용재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재학생(청년), 최영일 전 서울시 민간투자사업 평가위원(도시안전)이 분야별 명예시장으로 선발됐다.

서울시 명예시장은 시민의 생생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제도다. 이번 제5기 명예시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에 참여한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 창구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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