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에 지각력 있다…기계 아냐" 주장한 구글 엔지니어, 결국 해고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교도연합뉴스

구글이 개발 중인 대화형 인공지능(AI) '람다'(LaMDA)를 두고 지각력이 있다고 주장한 엔지니어가 결국 해고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블레이크 르모인이 회사의 비밀 유지 사규를 어겼다며 해고 결정을 내렸다. 구글 대변인은 통신에 "르모인이 오랫동안 람다와 관련된 주제를 연구했음에도 데이터 안보 규정을 위반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구글은 람다에게 지각력이 있다는 르모인의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르모인은 람다와 나눈 대화를 토대로 람다가 일정한 법칙을 따르는 기계가 아니라 지각력이 있는 존재라고 주장해 논쟁을 일으켰다. 그는 여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람다가 '작동 정지'를 마치 인간의 죽음처럼 받아들이고 있다는 등의 예시를 들었다. 이후 구글은 정직 처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 많은 과학자들은 람다가 단순히 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고안된 복합 알고리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