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13세 소년을 포함한 민간인 3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점령 목표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남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13세 소년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아버지의 사진이 공개되자 하르키우 주지사 올레 시네후보우는 "러시아군의 끔찍한 테러"라고 맹비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소년의 아버지는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숨진 아들의 손을 잡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아버지가 길바닥에 누워있는 아들 곁에서 성경으로 보이는 작은 책을 들고 기도문을 읽는 모습도 담겼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러시아 군의 공습으로 69세 노인과 그의 부인도 사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11일에도 하르키우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가했다. 당시 학교, 주택 건물, 창고 등을 목표로 3차례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군은 개전 이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군사시설만 정확히 타격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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