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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진 코스 ‘종로서→용산서’ 무게 중심 이동하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승진 기대감 높아져

용산서로 사람·일 몰려…향후 인사 지켜봐야

연합뉴스




경찰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경찰 ‘승진 코스’가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용산경찰서로 옮겨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당시 종로경찰서에서 용산경찰서로 경비, 정보, 교통 등 인력이 옮겨간 데다가 광화문 인근 시위도 용산으로 옮겨간 것이 이유로 꼽힌다.

24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 대통령실 이전 이후 두 달 가량 지나며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용산경찰서가 경찰 내 ‘승진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용산경찰서 정보, 교통, 경비 인력이 충원됐는데 일정 부분은 종로경찰서에서 넘어갔다”면서 “용산경찰서에 사람이 많이 모이고 일이 많아졌으니 경찰들로서는 승진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종로경찰서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미국·일본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이 밀집된 지역을 관리하면서 대표적인 경찰 ‘승진 코스’로 꼽혀 왔다. 실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종로경찰서는 총 7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반면 용산경찰서는 같은 기간 1명의 총경 승진자를 배출했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종로경찰서의 기능별 장비와 인력이 용산경찰서로 넘어가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용산경찰서가 새로운 ‘승진 코스’가 되리라는 말이 돌고 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찰관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승진 코스였던 종로경찰서가 고꾸라지고 용산경찰서가 승진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 돈다”면서 “승진 대상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경찰서에 근무하는 B경찰관도 “용산으로 시위가 옮겨가면서 용산이 주목받았고 경찰들 사이에서는 용산경찰서가 떠올랐다는 평이 돈다”며 “앞으로 있을 인사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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