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에 조성 중인 검단신도시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랜드마크 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차별화된 특화 구역이 신도시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인천도시공사(iH)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는 200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래 1110만 6000㎡ 면적에 7만 6000가구, 18만 7000명 거주를 목표로 3단계 사업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올 2월에는 1단계 지구인 360만㎡ 지역이 준공됐고 6개 단지 800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연말까지 14개 단지, 1만 3587가구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2007년 2기 신도시로 지정된 이후 한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5개 특화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이 중 1단계 지역에 위치한 넥스트콤플렉스는 2018년 공모를 통해 롯데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넥스트콤플렉스에는 문화센터, 멀티플렉스, 대형 서점, 키즈 테마파크, 스포츠 테마파크, 전시·컨벤션 6개의 시설이 들어선다.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워라밸빌리지는 청년층 주거 문제 해소와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청년 중심의 마을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인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조성 예정인 호수공원, 박물관, 도서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입지하고 있다.
환경과 힐링을 모두 접목한 휴먼에너지타운도 조성된다.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단지로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단지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에너지 자족 시범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내 모든 주택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4등급 이상으로 건축되고 스마트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차 없는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아파트, 연립주택의 주차장은 100% 지하화하고 단독주택에는 별도의 주차장을 지정할 계획이다. 주민 편의를 위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인근 지하철 역사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연계한 스마트팜을 조성해 단지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해 제로에너지 실증단지로서의 홍보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커낼워크 특화구역에는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해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역세권과 연계한 수변 상업지구 등 복합쇼핑몰과 업무공간도 들어선다. 또 스마트위드업 특화구역에는 4차 산업 관련 업종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이승우 iH 사장은 “차세대 도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검단신도시의 주민 입주에 맞춰 차질없이 기반시설과 주민편의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화구역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검단신도시가 수도권 서북부의 자족형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