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미 북핵 수석이 만나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담대한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일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주 전국노병대회에서 핵실험 관련 발언을 할지 관심을 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정부는 대북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번에 구체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앞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핵 개발 필요성을 못 느낄 수준까지 담대한 계획에 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이번 주 전국노병대회에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제8차 전국노병대회가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례를 비춰볼 때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9주년인 27일께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번 노병대회에서도 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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