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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조아연 "하반기엔 메이저 노린다"

■ KLPGA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최종

11번홀 버디 놓쳐도 평정심 찾아

2타 차 딛고 12언더로 역전우승

3년 걸린 3승째, 4승은 9주 만에

조아연이 우승을 확정한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5월 3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뒤 눈물을 글썽였던 조아연(22·동부건설)이 9주 만에 다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의 H1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하민송(26)과 황정미(23·이상 10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친 그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9년 2승을 거둬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한 조아연은 이듬해 상금 35위, 지난해 상금 36위로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다. 올해 5월 우승 가뭄에서 벗어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며 강호의 면모를 확실히 되찾았다. 3승의 박민지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다승자(2승) 대열에 오른 조아연은 올해 4억 3407만 원을 쌓으면서 상금 랭킹도 지난주 16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이날 선두 이제영(21)과 2타 차 공동 2위인 조아연, 한진선(25)은 챔피언 조에서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쳤다. 10번 홀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이제영이 선두, 조아연과 한진선이 1타 차 공동 2위였다.

승부는 ‘1m 퍼트’ 실수 뒤 집중력에서 갈렸고, 승자는 조아연이었다. 8번 홀(파3) 칩인, 9번(파5)과 10번 홀(파4) 중거리 퍼트로 3연속 버디를 잡은 조아연은 11번 홀(파5)에서 1m 버디 기회를 놓쳤다. 이제영과 한진선도 각각 12번과 13번 홀(이상 파4)에서 비슷한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조아연은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린을 놓친 12번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14번 홀(파3)에서 6m 버디를 잡았다. 반면, 이제영은 13번과 15번홀에서 1타씩을 잃었고 한진선은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보탰다. 2타 차 선두가 된 조아연은 16번 홀 보기를 17번 홀(파3) 8m 버디로 만회해 우승을 예약했다.

이제영은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고 최종 라운드 11번 홀까지 선두를 지키며 ‘인생 경기’를 펼쳤으나 한진선, 박지영(26) 등과 나란히 9언더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지난주 에버콜라겐 대회에서 우승한 장타소녀 윤이나(19)는 7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조아연은 “올해 초 복싱 훈련을 시작하는 등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모든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면서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는 한 주 휴식기를 가진 뒤 8월 4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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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골프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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