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추격전을 펼쳤지만 2타 차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효주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골라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3위에 올랐다. 우승컵을 차지한 브룩 헨더슨(25·캐나다·17언더파)과는 2타 차이가 났다.
이날 선두 헨더슨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 공동 선두 헨더슨, 소피아 슈버트(미국)에 1타 뒤진 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신인인 슈버트가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뒤 연장전을 기다렸지만 마지막 조의 헨더슨은 3m 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올린 헨더슨은 2016년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보탠 헨더슨은 역대 24번째로 생애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1023만 달러)한 선수가 됐다.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유소연(32)은 2타를 잃어 세계 1위 고진영(27), 김세영(29) 등과 함께 13언더파 공동 8위로 마감했다. 김세영은 우승 경쟁을 벌이던 17번 홀(파4)에서 2타를 잃어 기세가 꺾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강 박민지(24)는 6언더파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