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파출소장도 오는 30일 열리는 경위·경감(경찰서 팀장급) 경찰국 반대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에 여파가 걷잡을 수없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25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3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대장은 "혼자 받는 대기발령보다 같이 (징계를) 받으면 덜 외롭다"며 "경찰청은 우리 동료인 감찰이나 정보기능 인력을 동원하지 말고 제가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징계) 조치하시면 쿨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총경 회의 주도 혐의로 대기발령을 받은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옹호한 셈이다.
이에 경찰 내부망에는 "나도 대기발령해달라" 등 류 서장을 응원하고 경찰청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국가공무원노동조합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감찰조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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