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5일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경찰 내부 반발에 대해 “국민 혈세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이들의 배부른 밥투정”이라고 비판했다. 박두선 대표이사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을 향해선 “방만 경영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한 (공무원의) 정치 세력화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 대행은 “청와대가 밀실에서 정권 입맛에 맞게 인사권을 행사할 때는 침묵하더니 인사 지원부서를 만든다고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선택적 분노’이자 ‘정치 규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보라. 경찰은 당시 권력의 경찰 통제, 경찰 장악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다”며 “이번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 역시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경찰이 새삼 정치적 중립을 찾는다고 수긍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나”고 꼬집었다.
야권의 검로경불(검찰이 하면 로맨스, 경찰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수완박 당시 검찰도 조직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지 않았냐는 식의 비판이 있다”며 “그러나 일선 지휘 서장은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조직 지휘관”이라며 사례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장은) 치안과 경비를 위해 물리력까지 사용할 기관의 장”이라며 “그럼에도 관할 지역을 비우고 특정 지역에 모이는 행위 자체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공무원법에 정면으로 위배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51일간 파업 사태가 해결된 대주조선해양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잇따랐다. 권 대표 대행은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은 그동안 부실 방만 경영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특히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를 거명하면서 “전 정권의 알박이 인사”라고 퇴진을 압박했다. 그는 “3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동생 친구인 박두선 조선소장을 대우조선 대표 이사로 임명했다”고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회사 또는 지역민들의 생존이 다시 경각에 처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정한 법 집행, 법 원칙 따른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며 “불법행위 불법 파업 폭력적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국민 지지도 못 받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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