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태양광 비리 감사를 실시한 김경호 기획조정실장을 제1사무차장에 중용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25일 감사원 사무처 소속 고위감사공무원 가급(1급) 5개 직위에 대한 승진 및 보임인사를 실시했다.
최 원장은 앞서 공공기관감사국으로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경제성 조작 사건 감사를 실시한 유병호 사무총장을 승진 보임 했다. 이에 더해 김 실장을 1사무차장에 보임 해 눈길을 끈다. 김 신임 차장이 문재인 정부 역점사업이었던 태양광 발전정책 및 사업의 구조적 실태를 들춰낸 까닭이다. 다만 당시 감사는 박근혜 정부 기간인 2014~2016년을 대상으로 했다.
감사원은 "김 차장은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상황 대처능력을 십분 발휘해 정부 교체기에 합리적 의사결정을 이끄는 등 안정적 조직운영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 받는다"고 소개했다.
최 원장은 제2사무차장에는 현완교 사회복지감사국장을 임명했다. 현 차장은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 감사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입찰·인허가·채용·횡령 등 종합적이고 고질적인 지역비리를 대규모로 적발했다.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백현동 개발 의혹을 집중해 감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공직감찰본부장에는 김영신 행정안전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에 최달영 특별조사국장, 감사교육원장에 이상욱 재정경제감사국장을 각각 승진 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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