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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표류·방황…취업벽에 막힌 청년들이 고용부에 보낸 'SOS'

고용부, 청년도전지원사업 공모작 보니

취업난에 어려움 겪는 청년 실상 그대로

지원사업 통해 희망스토리로 반전 '눈길'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 일자리 박람회의 채용공고 및 상담예약 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나는 천적을 만나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타조처럼 (취업이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려고만 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마무리한 청년도전지원사업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나는 타조다'란 작품의 일부다. 이 글을 쓴 청년은 20대 초반부터 이어진 자신의 취업기를 타조로 비유했다. 이 청년은 취업이 어렵자 다시 대학을 재입하면서 20대 중후반을 보냈다고 한다. 천적을 만난 타조처럼 채용 시장에서 대학으로 도망친 것이다. 고용부로 온 31편의 출품작 제목은 이처럼 취업에서 길을 잃은 청년들의 삶을 투영했다. 제목에는 갈림길, 우울증, 두려움, 벼랑, 표류, 방황, 무기력, 늪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어들이 대부분이다.



고용부가 6개월간 국비로 취업을 지원한 청년을 대상으로 다시 공모전을 열어 이들의 목소리를 들은 이유라고 한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 스스로 달라졌는지, 정부 사업이 청년과 괴리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실제로 공모전 출품작 내용을 살펴보면, 어려움을 딛고 다시 취업 희망을 품었다는 ‘반전 스토리’로 가득하다. 출품작 제목과 달리 내용에는 도전, 희망, 변화, 걸음 등 긍정적인 감정어도 담긴 점도 눈에 띈다. 18살에 희귀성 난치병 판정을 받고 대학 대신 취업 전선에 나서야 했던 한 청년도 용기를 얻고 출품작을 냈다.

고용부도 청년에게 취업을 하려는 의지를 잃지 않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고용부는 단순히 채용 정보 제공을 넘어서 심리 상담까지 한다. ‘청년의 취업’이 아니라 ‘청년’에게 필요한 사업을 펼 방침이다. 권창준 청년고용정책관은 "이 사업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청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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