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 발레오가 대구에 56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첨단보조주행장치(ADAS)에 투자해 대구의 미래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발레오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연매출 187억달러를 기록한 발레오는 보쉬, 덴소, ZF, 마그나, 현대모비스 등과 함께 글로벌 10대 자동차부품업체로 꼽힌다.
이번 협약으로 발레오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미래형자동차부지에 5600만달러를 투자한다. ADAS 인지센서 및 조향센서 등을 개발해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ADAS 부품에는 라이다, 레이더, 초음파, 카메라, 제어기 등이 있다.
대구와 발레오의 인연은 1988년 평화크랏치공업과 합작법인 평화발레오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2017년에는 한국파워트레인과 합작법인 카펙발레오를 출범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파워트레인과 토크컨버터를 각각 제조하는 이들 2개 합작법인은 3년 연속 ‘대구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등 미래차 도시를 내세운 대구시의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스티브 스무댜 발레오 ADAS사업본부 최고경영자(CEO)는 “발레오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 투자해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구 계명대와 협력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발레오가 협력사에 대한 기술 지원과 글로벌 시장 동반 진출, 인재 양성·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대구의 미래 모빌리티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