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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용적률 1500% '亞 실리콘밸리'로 탈바꿈

■ 국제업무지구 10년만에 재추진

서울 첫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일+주거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





10년째 방치돼온 서울 용산정비창 일대가 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일자리와 연구개발(R&D), 주거, 여가·문화생활 등 도시의 모든 기능이 가능한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 ㎡에 대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용산을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융복합국제도시로 조성해 해외 자본 및 글로벌 기업이 들어오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상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일대는 서울시 최초로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돼 법적 상한 용적률 1500% 이상의 국내 최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롯데월드타워는 123층으로 용적률은 573%다.



서울시는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해 지상부 50% 이상을 녹지로 조성한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율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또 미래 교통 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도 들어선다.

기존 민간 주도의 통개발이 아닌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코레일이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서 각각 30%, 70%의 지분을 갖는 사업 시행 방식이다. SH와 코레일은 향후 분양 수입을 재원으로 약 5조 원을 투입해 부지 조성 및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민간이 개별 부지별로 완성하는 단계적·순차적 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과거의 사업 실패를 답습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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