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9일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가족돌봄휴가자에 하루 5만원씩 최대 10일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유증상 노동자의 휴가를 각 사업장에 적극 권고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일상 방역의 생활화’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학원에는 원격수업 전환과 단체활동 자제를 적극 권고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직사회는 휴가 복귀시 선제적 신속항원검사(RAT)를 실시한다. 필요성이 낮은 회의와 출장은 자제하고 비대면 회의를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오늘 확진자수가 지난 4월20일 이후 99일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6만명대 초반으로 그 전주에 비해 8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면역 회피가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검출률과 재감염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의료 대응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주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예방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방학 기간 운영하는 돌봄교실에 대해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영화관, 공연장, 체육시설 등 문화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지원인력 2800명을 투입하고 유관단체와 협업해 시설 이용자의 방역수칙 준수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유통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방역관리와 안전한 취식 관리를 위해 업체와 지자체, 정부의 현장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대처할 수 있도록 4천여 병상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보하고, 검사·진료·처방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 제2차장은 "이번 재유행의 파고를 종전과 같은 일률적인 거리두기 방역 대신 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 방역의 생활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며 "자율과 연대에 기반한 일상 방역이 이뤄지려면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