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다는 이유로 새총으로 유리구슬을 쏴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7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대구 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새총으로 유리구슬을 발사해 인근 오피스텔 주차장에 있던 차량 4대와 건물의 유리창 등을 부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시장에서 새총 등을 구입, 유리구슬을 쏴 새를 쫓는 등의 행동을 평소 취미 삼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A씨는 본인이 묵고 있는 숙소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새총으로 유리구슬을 여러 방향으로 날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심심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했고, 파손된 차량 주인이나 건물주 등과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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