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은 테슬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량 4위였던 중국 BYD가 2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 기업이 선전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5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반면 일본은 대표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와 닛산의 전기차 판매량이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6개국·지역에서 올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 300만 대를 판매 기업별로 분석한 결과, 테슬라가 56만 4000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고 28일 보도했다.
2위는 32만 4000대를 판매한 중국의 BYD였다. BYD는 지난해 4위에 자리했지만 중국 상하이GM우링(31만대), 독일 폭스바겐(21만 7000대)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특히 BYD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도 30만대 넘게 팔아 전기차와 PHV를 합친 판매량은 테슬라를 웃돌았다. 또 판매량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12개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 현대자동차도 16만 9000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다.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면서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가 미국에서 각각 1만 3000대 판매되는 등 약진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와 프랑스의 르노가 협력하는 3자 연합은 상반기 13만대를 판매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기업을 대표하는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1만대 가량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2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최근 도요타는 신형 모델인 'bZ4X'를 리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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