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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줄 자른 김건희 여사…한달만에 공개행보 재개

'진수식 대모=女' 해군 전통 따라

손도끼 들고 3번 내리쳐 성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앞줄 오른쪽 두 번째) 여사가 28일 울산시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8일 ‘진수줄 절단’ 의식을 위해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동행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온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대모’가 됐다. 진수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처음으로 물 위에 띄우는 행사다. 배에서 육지까지 길게 연결된 이음선을 ‘진수줄’이라고 하는데 김 여사가 진수줄을 자르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금빛의 손도끼를 전달했고 김 여사는 흰 장갑을 끼고 손도끼로 진수줄을 내리쳤다. 줄이 끊어지지 않자 김 여사는 웃으며 재차 도끼를 내리쳤고 세 차례 시도 끝에 진수줄이 절단됐다.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은 웃으며 박수를 쳤고 김 여사가 절단 후 옅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진수줄을 절단하는 것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영부인들이 진수식 대모 역할을 맡아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는 1993년 잠수함 최무선함 진수식,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과 2005년 해군 대형 수송함 독도함, 2006년 잠수함 손원일함, 2007년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잠수함 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 항해 의식도 치렀다. 샴페인을 깨는 행위 역시 해군의 오래된 전통으로 함정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기원하는 의미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의원 등이, 정부에서는 육해공 3군 참모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방사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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