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에 맞춰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치민으로 6박 7일 일정의 첫 해외 출장에 나선다. 아세안 전략 도시인 싱가포르와 호치민에서 공공주택 활성화와 도심 개발 등 서울시에 적용할 정책을 살피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도시정상회의’(WCS)에 공식 초청받아 출장길에 오른다고 28일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는 세계 각 도시 시장과 정계·재계·학계 인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를 공유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창출하는 행사다.
오 시장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90여개 도시에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리는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WCSMF)에서도 초청연설을 통해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어젠다와 관련한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알릴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오 시장은 세대 통합형 공공주택 ‘캄풍 애드미럴티’와 초고밀 복합개발단지 ‘마리나원’ 등 모범 사례로 꼽히는 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데스몬드 리 국가개발부 장관 등 싱가포르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도 만난다.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에서는 양 도시의 협력 범위를 한층 확장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한다. 호치민 시장에 해당하는 판 반 마이 인민위원장과 면담하고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서울 우수 스타트업의 베트남 현지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싱가포르 및 베트남 해외 출장을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의 비전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서울관광의 재도약을 선언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양 국가는 아세안 전략 도시로서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기회를 잠재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도시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우리 기업들의 진출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