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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민경욱 소송 기각에 "보수에 미친 해악 종결되길" 환영

조해진 "李, 자중자애해야…정치적 피터팬될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대법원이 21대 총선 무효 소송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한 부정선거 의혹으로 2년간 보수진영에 미친 해악이 오늘로 종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2020년 4·15 총선 무효 소송이 기각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항상 남을 지목하고 까내렸지만 당신들이 보수 몰락을 위해 뛰던 ‘내부총질러’였고 ‘스파이’였고 ‘프락치’였던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이들을 비판했다. 이날 대법원은 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 청구를 기각했다.

이 대표는 “돈벌이에 미쳐서 오히려 진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에게 내부총질을 했던 유튜버들에 현혹되었던 많은 분들이 이제 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 하나 초반에 정리하지 못하고 2년을 끌어온 게 보수 진영의 역량이었다”며 “유튜브를 중심으로 만든 당신들만의 우물안 작은 세계 속에서 국가 대소사를 논했으니 연전 연패 했던 것”이라고 했다.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전국을 유랑하며 SNS를 통해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가 자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선인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개선광정(그릇된 것들을 고치어 바로잡음)해야 한다”며 “윤리위 징계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이 대표는 이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가 이철규 의원을 두고 던진 “덜 유명해서 조급한 것 같다”는 발언 등을 겨냥해 “지금처럼 과거와 다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당에 도움이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한이 다해도 복귀할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복귀해도 식물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다듬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하지 않으면 성장을 멈춘 정치적 피터팬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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