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발사한 로켓의 잔해가 이르면 오는 31일 지구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중국 로켓 창정5B호의 잔해가 다음 주 초 지구에 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잔해물의 추락 예상 지점은 북위 41.5도에서 남위 41.5도 범위로, 여기엔 한국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지난 24일 무인 우주선 ‘윈톈’을 창정5B호에 실어 발사했다. 원톈은 성공적으로 중국 우주정거장에 안착했지만, 약 23톤에 달하는 1단 추진체가 로켓에서 분리된 뒤 아무런 통제 장치 없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마이클 바이어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1단 추진체는 무게가 20톤이 넘는 금속 물체”라며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부서지고 연소되겠지만, 일부 큰 조각들은 지구 표면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7일 비영리 우주 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구로 떨어질 수 있는 파편 무게는 최대 10톤이다. 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은 “파편이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 “세계 인구 88%가 잠재적 피해 가능성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과도하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로켓 잔해가 지상에 떨어져 피해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이 로켓 추진체는 재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타버리고 파괴되도록 특수 설계됐다”며 “지상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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