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일 '언론 환경 때문에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 "자칫하면 모욕적 언사가 될 수 있다. 어떤 통계학적 근거를 갖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한국갤럽 통계를 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가장 비판적인 소득층은 중하위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경기 성남중원)가 있는 경기 성남시의 대선 결과를 예로 들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 지역구가 성남이다. 분당은 잘 사시는 분, 중산층 이상 분들이 살고 있고, 제가 있는 본도심 쪽은 서민들이 많이 산다"며 "지난 대선도 분당에서 참패했지만 제 지역인 중원은 7.5%(포인트)차로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고 전했다.
특히 윤 의원은 "가난하고 소득이 앉은 층을 '집단적으로 언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얘기하면 자칫하면 그분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 선입견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사당화 위험성'을 경고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지선 과정에서) 당내 주요 의사결정이 왜 이뤄졌는지, 누가 결정했는지가 불투명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송영길 후보의 서울시장 공천도 하루 아침에 달라졌다"며 "최근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가 전화해서 적극적으로 ‘콜해 달라’ 요구했다고 폭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모든 결정은 투명하게 결정하고 공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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