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81일 만에 3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올해 말부터는 국민적 지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대행은 29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창립발기인 총회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뚝심 있고, 인내심이 강하고,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직진 스타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지금은 좀 주춤하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쭉 밀고 나간다면 금년 말쯤부터는 지지율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정이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등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두 달간 엄청나게 노력했고 새로운 정책, 민생 정책을 수없이 발표했다며 이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대행은 “어떻게 두 달 만에 새로운 정책을 펴서 그 효과가 나타나겠냐”고 지적하며 "그런데 민주당은 마치 윤 정부가 무능해서 민생경제가 나빠진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잘못한 것에 대해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으면서 편 가르기, 정치 공세를 펼쳐 지금 윤 정부와 당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권 대행은 “(당정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5년 후 정말 멋진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기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정부의 유능함을 믿기에 최소한 금년 연말쯤 되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6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3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주차 조사에서 32%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횡보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가 하락하며 30%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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