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022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의 일환으로 태국의 신예 걸그룹 로즈베리 멤버들이 약 4개월간 한국에서 K팝 연수 프로그램을 소화한다고 1일 밝혔다.
진흥원은 태국 연예기획사 IDX엔터테인먼트가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 중 최정예 4명을 차출, 새롭게 팀을 구성해서 한국으로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일라(22), 무닌(19), 키티카(18), 시타눈(18) 네 멤버는 지난 달 13일 입국, 10월까지 국내에 머물며 국내 K팝 지망생들이 소화하는 보컬·댄스, 한국어 인터뷰, 이미지 트레이닝 등의 연수 일정을 체험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오기 앞서 지난 달 2일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수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기자회견장에는 많은 현지 매체들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진흥원 측은 전했다. 태국은 아세안(ASEAN) 회원국 중 콘텐츠 시장 규모 2위의 국가로, 자국 음악 시장 규모는 2억3100만달러에 이른다. 로즈베리가 본국에서 활동하면서 인지도 확보와 콘텐츠 확산 효과를 두루 기대하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특히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모국으로, K팝의 인기가 인접 국가 중 특히 높다고 평가 받는다.
연수가 끝나면 작곡가 조미쉘과 작업한 신곡을 한국과 태국에서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10월 14일 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송 페스티벌’로, 유튜브 생중계는 물론 아리랑TV를 통해 전 세계 101개국에 송출된다. 로즈베리는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룹을 유지하며 활동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IDX엔터테인먼트 임원진을 대상으로도 4박5일 일정으로 국내 연예기획사 및 전문 스튜디오 시찰 등의 연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조재일 주태국한국문화원장은 “현지에서 로즈베리의 한국행 소식이 주요 방송에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 참여를 통해 양국의 가교 역할은 물론 태국의 음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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