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김용진 경제부지사 사의표명과 관련해 “도민 여러분께는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며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제부지사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인사를 바로 진행하겠다”며 “도정이 안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와 도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하다”며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도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위기국면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시국에서 도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줍시다.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입니까.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라며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 받는 도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도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했다.
한편 ‘술잔 투척’ 논란을 빚은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31일 사퇴했다.
지난 27일 만찬에서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 나흘만이며, 부지사에 임명된 된 지는 사흘만이다.
김 부지사는 이날 사임 관련 입장문에서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며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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