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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0%대 추락'…황교익 "조기 몰락 예측할 수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81일 만에 3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은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공유한 뒤 "취임 100도 안 돼 50%대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았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능력을 믿어서 선택한 국민은 극소수였다"며 "'정권 교체'라는 과거지향적인 정치보복적 구호에 국민이 흔들려 선택했을 뿐"이라고도 했다.

황씨는 또한 "정권이 교체되고 나면 어떤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실현가능한 공약이 윤 대통령에게 없었음에도 선택했고,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국민이 이를 확인하고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황씨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만으로 정권을 쟁취할 수는 있었다"며 "그렇지만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것만으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황씨는 "윤석열 정부가 바뀌어야 할 것인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어찌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적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연합뉴스




한편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62%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3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2주차 조사에서 32%를 기록한 뒤 지난주까지 횡보했지만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가 하락하며 30%선이 무너졌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공정·정의·원칙’을 꼽은 응답이 9%였으며, ‘주관·소신’, ‘경제·민생’, ‘전 정권 극복’ 의견이 각각 6%였다. ‘소통’을 꼽은 응답도 5%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가 21%로 가장 높았다. ‘경험 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독단적·일방적’을 꼽는 응답도 각각 8%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의 여론조사(26~27일 만 18세 이상 1047명 대상)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5.4%포인트 오른 36.0%(잘하고 있다 26.3%, 다소 잘하고 있다 9.7%)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0%포인트, 응답률 4.3%.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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