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 비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민재는 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테오필로 파티니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와의 프리 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무난히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기회가 날 때마다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뿌려주며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뽐냈다. 김민재의 활약 속 마요르카는 전반 내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나폴리는 전반 8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에 이은 빅터 오시멘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을 마치고 벤치로 물러난 김민재와 달리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기대했던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다. 후반은 이강인의 시간이었다. 그는 과감한 돌파로 김민재가 빠진 나폴리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공격에 활기를 찾은 마요르카는 후반 10분 안토니오 라이요의 헤더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폴리로서는 김민재가 나가자마자 실점한 셈이 됐다.
후반에 추가 득점에 실패한 나폴리는 마요르카와 경기를 1 대 1 무승부로 마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경기 후 “전반뿐만 아니라 후반에도 높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했다”며 “아직 준비 단계에 있지만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민재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깊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피지컬, 테크닉, 반응 속도 등 모든 것을 갖춘 수비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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