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전 세계 90개 도시 시장에게 서울시가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략과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컨벤션센터에서 31일(현지 시간) 열린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시장포럼’ 초청 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의 디지털 전략과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세계도시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는 주요 도시 시장과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인류는 도시 생활 패러다임 전환의 변곡점 위에 서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기후 위기, 감염병, 전쟁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더 이상 이전의 도시 생활 공식은 적용되지 않는다”며 “서울시는 ‘사람을 향하는 디지털 연결’과 ‘세계와 연대하는 탄소중립’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략에서는 전 세계 주요 도시 최초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3차원(3D) 가상세계 플랫폼 ‘메타버스서울’을 소개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울시의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또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도입한 ‘서울런’을 주요 도시 시장들에게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오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도시와 국가를 넘어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는 운명 공동체로서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저탄소건물 확대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를 소개하는 한편 2026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이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WCS의 부대행사인 시장포럼을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WCS는 2년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며 시장포럼은 매년 주요 도시를 번갈아가며 개최된다. 서울시는 2010년 제1회 WCS 시장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이번 ‘2022 세계도시정상회의’ 참가를 통해서 도시 지도자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공유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며 “이를 반영해 내년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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