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제 홍보에 나섰다.
코이카는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연수생 25명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이들 공무원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따른 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코이카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스마트 시티 건설 전문가 과정'에 참여하는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권이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아시아 15개 회원국 중 하나다. 앗지 크리스반도노 인도네시아 공공주택사업부 차장은 "이번 방문으로 2030년 엑스포에 관심을 두게 됐고 한국문화와 국제도시 부산도 경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국제행사를 부산이 유치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연수생들은 설명회 이후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운영하는 아세안문화원 내 기획?상설 전시관과 가상현실(VR) 체험실 등을 방문해 한국과 아세안국가의 문화 교류 역사 및 현황을 둘러보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도 체험했다.
우리 정부는 성공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와 운영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코이카는 정부가 지정한 교섭 활동 기관으로 하반기에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페루, 파키스탄, 가나, 우간다 등의 초청 연수생들을 상대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김소영 코이카 연수사업실장은 “하반기에 예정된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 연수 프로그램과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를 연계한 행사를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30 세계박람회는 개최 희망국으로부터 올해까지 계획서를 접수하고 170개 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내년에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코이카는 46개국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