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자전거 운전자를 치고 현장을 벗어나 인근 골목길에 숨었던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29일 서울경찰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 A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시민을 들이받았다.
당시 상황을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몰던 경차가 좌회전하면서 마주 오던 자전거와 충돌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 위로 굴러 바닥으로 떨어졌고 충격으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본 시민이 피해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 후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A씨는 골목 코너에 차량을 세워둔 뒤 쓰러진 자전거 운전자에게 갔다가 다시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사고 현장을 벗어났다.
출동한 경찰은 자전거 운전자에게 구호 조치를 한 후 사고 차량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사라진 후였다.
CCTV 영상에는 A씨가 사고 현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성이다 경찰관을 보고 달아나는 모습도 찍혔다.
운전자를 바꿔치기 할 가능성을 대비해 경찰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후 미조치에 대한 강력 처벌 경고 및 압박으로 회유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A씨는 모습을 드러냈고 “동승자를 데려다 주고 왔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장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시도했고 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도로교통법 및 특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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