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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의 '귀호강'

■8월 클래식 공연 풍성

'클래식 레볼루션', 임윤찬·김선욱 등 멘델스존·코른골트 곡 연주

'힉엣눙크! 페스티벌', NFT 발행 등 클래식 새로운 시도 조명해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음악당 전 공연장서 젊은연주자 공연


한여름의 후덥지근함을 달래줄 클래식 음악축제가 8월 한 달 잇따라 열리며 애호가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축제는 ‘K클래식’을 이끄는 유명 아티스트들은 물론 최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의 무대 등 특색 있는 무대로 팬들의 발길을 잡는다.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인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사진 제공=롯데문화재단




롯데문화재단이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12~21일 여는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멘델스존&코른골트’는 작곡가 멘델스존과 코른골트의 작품을 집중 탐구한다. 이 축제는 2020년 시작한 이래 매년 작곡가를 두 명 선정해 그들의 곡을 총망라한 프로그램 구성이 특징이다. 세계적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3년 연속 예술감독을 맡은 가운데 피아니스트 임윤찬·김선욱·이혁,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지윤,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무대에 오른다. 12일 개막 공연에서는 포펜과 클라라 주미 강, 소프라노 황수미·홍주영, 테너 김세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을 연주한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단 최초의 동양인 종신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은 19일 서울시향과 함께 코른골트 바이올린협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반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임윤찬이 협연자로 참여해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 1번을 선보이는 김선욱 지휘의 20일 KBS교향악단 공연은 이미 매진사례를 빚었다.

‘힉엣눙크! 페스티벌’을 이끄는 세종솔로이스츠. 사진 제공=세종솔로이스츠


1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클래식 음악을 통한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보여주는 ‘힉엣눙크! 페스티벌’이 열린다.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을 의미하는 단어를 따온 이 페스티벌은 세계적 실내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 주최로 올해 5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등에서 총 6개의 메인 공연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연다. 특히 1683년산 현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 '코벳'으로 연주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카프리스' 음원과 악기의 3차원 입체 이미지를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도 발행할 예정이라 관심을 끈다. 젊은 음악가들을 소개하는 ‘영 비르투오조’ 시리즈 공연에서는 2013년 유리 바슈베트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이화윤, 런던심포니 등과 협연한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무대에 오른다. 20세기 대표적 현대음악 작곡가 중 하나로 꼽히는 러시아의 레라 아우어바흐는 다음 달 4일내한해 자신의 대표작 ‘슬픔의 성모에 대한 대화’를 직접 지휘해 들려줄 예정이다.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오른쪽)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지난달 30일 열린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라운지 공연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지난해 처음 열렸던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24~28일 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 인춘아트홀 등 음악당 모든 공연장을 총동원해 진행한다.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예술의전당과 제작사·기획사·매니지먼트사 간 상생 취지로 기획된 공연이다. 축제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지휘자 김유원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비올리스트 신경식을 비롯한 16개의 개인·단체 참가팀 모두 17대 1의 경쟁률의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김유원은 2018년 노르웨이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국제 지휘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이며,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객원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외 축제 기간 첼리스트 문웅휘,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자매 하피스트 듀오 '하프시스', 기타 듀오 ‘보티’ 등 다양한 국내 젊은 음악가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라운지 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무대 기회가 적었던 신예 연주자들에게는 그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세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우리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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