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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준석, 당대표 복귀 끝났다"…예상한 2가지 길은

전대 6개월 뒤에 있다면 당대표 당선 가능성

국힘 새지도부 공천학살 땐 신당 창당 전망도

내각 전면쇄신 필요…대통령실장 교체해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6개월 있다가 당 대표로 돌아오는 것도 끝났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당에서 ‘당신은 내부 총질이나 한 사람이다’라고 얘기했을 때 끝난 거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이 대표의 능력이나 여러 가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대표가) 뭔가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2가지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길은 당권 도전으로 "만약 6개월 뒤에 전당대회가 있다면 당 대표로 당선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나름대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지금도 차기 당 대표 지지율 1위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내후년 총선을 위해 지지층을 결집해서 만약 국민의힘의 새 지도부가 '공천학살'을 한다면 신당으로 가는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어떻게 활동할 것인가를 보면 정치권 내 재미있는 여당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국민의힘을 ‘콩가루 집안’이라고 표현하며 “집권당이 이렇게 시끄러운 게 있을 수 있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물가·식량·기름 전쟁인 상황에서 우리나라 집권여당은 권력투쟁을 하고 있다”며 “저것도 빨리 매스를 가하지 않고 반창고를 붙이고 있다”이라고 꼬집었다.

취임 80여 일 만에 지지율 20%대를 기록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에서 누군가는 '내 잘못입니다' 하고 나와야 대통령이 산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 난국을 극복하는 데는 인적 개편을 해서 새 팀, 새 비전, 새 희망을 제시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내각 및 대통령실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늘이라도 대통령께서는 최소한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사 범위라도 얘기하시는 것이 좋다”면서 최소한 대통령실장, 정무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교육부 총리가 느닷없이 자다가 봉창 때리는 식으로 만 5살 교육 학령기를 조정하자고 했는데 국민들의 의사 수렴 없이 대통령께 보고했다”며 “대통령께서도 독촉해버리면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부작용이 나오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국 신설도 국민 설득도 없이 해서 얼마나 문제가 많았냐”며 “교육부총리, 교육부 장관 그리고 행안부 장관 정도는 경질을 해 줘야 국민들이 볼 때 감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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