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을 두고 "연구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취임 초) 허니문 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시간을 두고 하락한 과거의 사례와 달리 완전히 특이한 경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취임 초 지지율 하락에 대한 원인이 대통령 자체에 있음에도 국민들에게 사과 한 번 안 했다"며 윤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책이 없어 방향도 없다"면서 "처방을 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자세도 안 됐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집권 여당과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 전 수석은 "대통령과 여당이 지지율 하락 쌍끌이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비정상적 비대위 출범 상황도 있어, 득점보다는 감점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은 김 여사나 검사 출신 인사들”이라면서 “당내에서 대통령과 가까이하는 정치적 윤핵관들은 일종의 대선 프로젝트를 함께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김 여사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줬다며 지지율 하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대외 행보나 공개적인 행보를 안 하면 더 문제라, 공적인 체계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을 향해 공격적인 자세를 방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대통령은 굉장히 방어적인 자리인데, 윤 대통령은 칼자루를 쥐고 방어도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이라며 "이것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대통령이니까 바꿔야 한다. 안 바꾸면 절단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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