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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비대위 전환 절차에 반발 “일방 결정, 언플도 불공정”

지난 7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모임에서 허은아 의원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춰온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총의를 모았다고 알린 것과 관련,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공개 반발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부끄럽다. 우리는 옳은 길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전날 의총에서는 표결이나 거수 등 개별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가 없었던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회의 당시 김웅 의원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그는 “침묵이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전체 투표로 결정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하는 것도 공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내대변인들이 ‘총의를 모았다’고 브리핑한 것도 도마에 올린 것이다.

허 수석대변인은 “무엇이 급한지 우리는 절차적 정당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지금의 논의 방향이 혼란의 종식이 아니라 혼란을 더 조장하는 분열로 가는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팀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당도 대통령도 나라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국민눈높이에 맞춰 당정대 모두 성찰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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