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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신고했는데…'타이어 펑크' 테러 당했습니다"

장애아동 母, 상습 불법주차에 항의했지만

관리사무소 "알고도 주차, 소용없다" 답변

"타이어 송곳으로 찔러 일주일 간격 펑크"

"불법주차 신고 당한 입주민이 범인인 듯"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증 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를 신고했다가 타이어 펑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애인 차량인데 아파트에서 누가 타이어를 송곳으로 2번 펑크 냈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중증 자폐증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는 구축이라 장애인 주차구역이 따로 없었다. A씨가 관리사무소에 수차례 요구한 결과 몇 달 전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표식과 표지판이 생겼다. 하지만 일부 입주민들이 장애인 주차구역을 무시하고 주차했다.

참다못한 A씨가 관리사무소에 항의했지만 “알고도 일부러 주차하는 차들이니까 저희한테 얘기해봐야 소용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아이들을 차에 태워서 나오던 중 깜짝 놀랐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등이 뜨더니 오른쪽 타이어가 내려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급하게 수리점에 가서 타이어를 중고로 교체했다.



A씨는 “업체 측이 구멍 난 타이어를 빼서 보더니 누가 송곳으로 찔러서 뚫렸다고 했다”며 “아이들 데리고 고속도로 타고 병원에 자주 가는데 경고등 안 뜬 상황에서 고속도로 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불안을 토로했다.

A씨는 자신이 8번 이상 불법 주차로 신고한 같은 아파트 차주가 범인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다른 차량은 신고 후 아예 주차 안 했는데, 8번 이상 신고한 이 차량 차주는 몇 달간 일주일에 몇 번씩 같은 번호로 전화해도 안 받더라”면서 “어떤 아저씨가 관리사무소에 8만원 벌금 물어야 한다고 따졌다. 제 생각엔 이 아저씨가 범인 같다”고 했다.

약 일주일 뒤 A씨는 차 타이어에 또 구멍이 났다고 글을 올렸다. 이날도 공기압이 낮다는 안내가 떠서 정비소에 방문하자 똑같은 위치에 누군가 찌른 흔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A씨는 “(장애인 주차 구역이) CCTV 사각지대에 있어서 범인이 포착되기 어렵다”며 “관리사무소는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만 하고 끝이다. 4채널 블랙박스 달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경찰에서는 제가 직접 범인이 훼손하는 장면을 촬영하거나 그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를 증거로 수집해야 한다는데, 아이 둘 돌보면서 어떻게 증거를 찾아야 하냐”며 “마음 같아선 돈이라도 많으면 흥신소에 의뢰해 범인을 잡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관리사무소보다는 입주민대표회의를 통해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 ‘꼭 범인 잡아서 타이어 교체비랑 피해보상 다 받아내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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