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성 공사를 마치고 6일 다시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이 화려한 빛과 소리가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로 장식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 앞 해치마당 진입부의 대형 LED패널 미디어월(영상창)을 통해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 새로 설치된 큐브 모양의 미디어글라스(유리 구조체)도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광화문광장의 첫 번째 미디어아트 작품은 한글의 근본인 ‘天·地·人(천지인)’을 주제로 한 ‘광화화첩’이다.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 서울의 사람들, 서울의 자연과 숲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시된다.
작품은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참여해 완성하는 ‘시민참여형 쌍방향 미디어아트’로 제작됐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에 뜬 QR코드를 인식하면 내가 그린 그림이나 찍은 사진을 미디어월 속 작품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현장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첫 번째 장 ‘천(天), 하늘을 열다’는 심전 안중식의 작품 ‘백악춘효’를 시작으로 600년 전 육조 거리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중심 광화문의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 장 ‘지(地), 땅을 누리다’는 서울의 자연과 숲을 모티브로 도심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의 생명을 표현한다. 세 번째 장 ‘인(人), 사람을 깨우다’는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장으로, 총 14분 간 이어진다.
세종대왕상 뒤편 미디어글라스에서는 매일 일몰 후 오후 10시까지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을 비롯해 한글 컨텐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6일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기념하는 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신진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전시를 활성화해 광화문광장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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