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에 잠긴 집 다락방에 갇혔던 일가족이 구조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켄터키주 구조대원들은 지난 주말 홍수로 잠긴 주택가에서 일가족 5명을 구조했다.
울프카운티 수색구조대는 지난달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조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을 보면 이 지역 주택들은 모두 물에 잠겨 지붕만 드러났다. 구조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하며 생존자 구조에 나섰다.
영상에는 켄터키 주 방위군 헬리콥터가 한 주택 위를 날고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을 확대해 보면 헬리콥터 아래로 이어진 로프에는 구출된 생존자가 매달려 있었고, 주택 지붕 위에 있는 구조대원의 모습도 보였다.
수색구조대 측은 “당시 해당 주택 다락방에는 5명이 갇혀 있었다”며 “구조대원들이 창문을 깨고 들어가 이들을 지붕 위로 옮겼고, 주 방위군 소속 군인이 이들을 도와 한명씩 헬리콥터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뭉치는 팀이다. 도움을 주기 위해 모이는 주 전역의 셀 수 없이 많은 기관들에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켄터키주 당국은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28명, 실종자 수는 최소 3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같은 달 31일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신이 더 발견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 주간 시신을 수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주 방위군이 집집마다 구조작업을 위해 배치됐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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