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120㎜ 적으며 역대 6번째로 낮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24.6℃±0.6)보다 1.3도 높은 25.9도로 기록됐다. 7월 상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며 덥고 습한 바람이 유입된 데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며 기온이 크게 올랐다. 이에 따라 7월 상순의 기온은 27.1도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경신했다. 전국의 폭염 일수도 5.8일로 평년(4.1일)보다 1.7일 많았으며 열대야 일수도 3.8일로 평년(2.8일)보다 1.0일 더 자주 발생했다.
이에 반해 7월 전국 강수량은 178.4㎜로 전국(296.5㎜)에 비해 120㎜ 가량 적게 내렸다. 역대 6번째로 낮은 강수량이다. 특히 7월 상순의 전국 강수량은 18.7㎜로 매우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상순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가 아닌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주를 이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장마철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100㎜가량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7월 중하순경(11일~24일)에는 정체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는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한편 7월 발생한 제4호 에어리, 제5호 송다, 제6호 트라세도 기온·강수량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7월 1일 발생한 제4호 에어리는 남해동부먼바다와 제주도 먼바다 해상에 영향을 줬다. 제5호 송다와 제6호 트라세의 북상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를 유입시키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