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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하태경 '이준석 복귀 비대위' 당헌개정안 발의…"李 쫓아내기 반대"

비윤계 '1월9일 李컴백 보장안' 제안

"끝없는 법정공방 수렁 막기 위한것"

"정적 제거하는 새 공작기법" 우려

국민의힘의 조해진 의원(왼쪽)과 하태경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개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 기자




3선의 조해진·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시에도 이준석 대표의 복귀 보장하는 내용의 당헌 일부개정안을 5일 상임전국위원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총회를 통해 이 대표의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했음에도 젊은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억지 당헌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준석 쫓아내기’에 반대하는 ‘상생 당헌 개정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상임전국위원인 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개정안은 비대위 발족이 가능한 상황에 ‘당대표 사고’ 경우를 추가하고 비대위 해제 시 당대표의 잔여 임기를 보장해 당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최고위원들은 비대위 출범과 함께 해임되며 비대위 해산시 전국위 의결로 새로운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된다.



두 의원은 서병수 전국위 의장과 사전 의견 교환이 있었으며 이날 중 당 사무국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상생 당헌 개정안은 끝없는 법정 공방의 수렁에 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만일) 파국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 대표와 당 간의 끝없는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도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를 쫓아내는 건 편법과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새로운 공작기법을 시전하는 것”이라며 “이런 편법이 통하면 민주·법치 정당도 아니다. 음모와 술수가 당의 진로를 좌지우지 하는 정글 정당이 될 것”이라고 질책했다.

다만 이들의 제안이 전국위에서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두 의원은 ‘원내 공감대를 이룬 의원들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어제 밤 (개정) 안을 만드는 게 집중했다”며 “오늘 열심히 전화를 돌려 (위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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