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작년 1월 6일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계기로 미 보수 세력의 성장과정은 물론 왜 극우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고찰한 책. 미국에서 보수는 명실상부 지배적 이데올로기로, 공화당은 1990년대부터 정치 지형상 우위를 놓치지 않는다. 저자는 공화당과 보수세력이 권위주의, 인종적 우월주의 등 이데올로기적 의미의 보수세력인 탓에 ‘누가 진정한 보수인가’ 등 교조적 주장이 내부에서 힘을 얻게 됐고, 극우화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결정적 분기점은 1994년 선거전이다. 공화당을 이끈 뉴트 깅리치는 의도적으로 정치인의 추문을 흘리는 등 워싱턴 정치를 진흙탕처럼 보이게 만들었고, 그의 전투적·파당적이며 증오심에 기초한 정치술은 하나의 전략으로 굳어졌고, 트럼프 정부에서 극단적으로 폭발했다고 책은 지적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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