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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일상언어로 풀어쓴 알쏭달쏭 환율 개념

■환율 비밀 노트(최재영·오정석 지음, 시공사 펴냄)





국제 교류와 거래가 늘어나면서 ‘환율’은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수억 달러를 굴리는 투자자부터 수출·수입 기업을 포함해 해외 유학생에게 학비를 보내는 일반 학부모까지 환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쉽지 않은 것이 환율이다. 전문가들도 헷갈린다는 것을 인정한다. 금리와 주가, 채권, 환율 등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이 환율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학문적으로 환율은 ‘서로 다른 통화 간의 교환비율’ 또는 ‘서로 다른 통화 간의 상대가격’이라고 정의한다. 다만 이렇게 풀이할 경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환율에 대한 논의를 접할 때마다 한 번씩 더 머리를 더 굴려야 한다. 그럼 교환비율과 상대가격은 또 뭐냐는 것이다.

신간 ‘환율 비밀 노트’은 환율을 일상언어로 단순화해 ‘외국 화폐의 가격’이라고 정의한다. 좀 더 친근하게 ‘달러의 가격’이라고 이해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환율이 달러 환율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념화할 경우 환율의 성격이 분명해진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달러의 가격’이 1000원이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오른다는 것은 ‘달러의 가격’도 1200원으로 뛴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의 가격은 미국 국가가 강한 경제성장을 보이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같이 올라간다. 반대로 한국의 경제상황이 더 좋으면 원화의 가격이 올라가는 대신 달러의 가격은 떨어진다.

저자는 환율 개념을 배추 가격과 비교하기도 한다. 배추 1포기 가격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를 때 여러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달러의 가격 상승도 마찬가지다. 다만 환율인 달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좀 더 많을 뿐이다.



저자는 최재영 전 국제금융센터 원장과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이다. 이들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율의 기본 개념부터 환율 변화 예측까지 전반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환율이 경제성장률이나 주가 등 다양한 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경제 이론이 아닌 변수 중심으로 설명함으로써 물가, 금리, 경제지표 발표, 수출입 증가 등 경제 이슈가 발생했을 때 환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개념을 정리한 이후 선물환, 외환 스와프, 통화 스와프, 통화옵션, 콜옵션, 풋옵션, 스와프포인트, 스와프베이시스 등의 전문 분야도 쉽게 풀이했다.

저자는 “전문가들이 쓰는 ‘이상언어’가 아닌 독자에 일상생활에 맞춘 ‘일상언어’로 환율 개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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