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택시 기사의 도움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 53분께 서울시 올림픽대로에서 인천시 서구 시천동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까지 36㎞가량을 도주하다가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아 B 경장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택시 기사 C씨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도주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올림픽대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로 도주하는 A씨를 C씨가 직접 추적했고 검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동 경로를 경찰에게 알렸다.
경찰은 인천공항고속도로 톨게이트 부근에서 경찰차의 우측 범퍼를 들이받고도 달아난 A씨를 1km가량 더 추적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233%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음주운전과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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