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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면 암 낫는다"… 맹물 속여 팔아 2억 꿀꺽한 교수

구매한 말기암 환자 4명 모두 사망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말기암 환자들을 상대로 맹물을 암 치료제라고 속여 팔아 2억여 원을 가로챈 대학교수와 무역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1부(주민철 부장검사)는 4일 사기 혐의로 무역업자 A(64)씨를 구속 기소, 모 대학교 대체치유학과 교수 B(5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 2019년 8~11월 맹물을 암 치료제로 둔갑해 C씨 등 말기 암 환자 2명에게서 1억5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양자역학에 따라 특정 에너지를 가미한 '양화수'를 마시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맹물을 치료제로 복용한 피해자 4명은 모두 사망했다.

A씨 일당은 양화수를 구매한 암 환자를 데리고 또 다른 암 환자를 만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속이는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B씨가 운영하는 '암 환자 힐링센터' 건물을 피해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검찰은 애초 피해자를 2명으로 특정해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양화수 구매자 명단을 확보하고 A씨 등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피해자 2명을 추가로 찾아냈다. 검찰 관계자는 "B씨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지만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면서 "피의자들이 범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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