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옆에서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장난을 하던 중 실제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74.RU에 따르면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택시운전사가 주유 중 실수로 사고를 냈다.
영상에는 주유소에 도착한 택시 기사 루스탐이 차 주유구에 주유건을 꽂고 주머니를 뒤적이다 별생각 없이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갑자기 차 주유구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루스탐은 놀라서 주유건을 빼냈지만 주유건에서 흘러나온 휘발유 때문에 화마는 더 크게 일기 시작했다.
순식간 불길은 루스탐의 키보다 더 크게 치솟았지만 그는 재빠른 판단력으로 얼른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다행히 불길은 조금씩 잦아들었고 다시 주유기 쪽으로 돌아온 루스탐은 소화기를 분사해 남은 불씨를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루스탐의 고의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체는 루스탐은 피해에 대해 보상하기로 주유소와 합의했고 그는 화상이 심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연을 접한 이들은 “대처는 좋았다”, "주유소에서는 담배도 피우지 말고 라이터에 손도 대면 안된다", "이 더위에 주유소에서 라이터를 켜다니"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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