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아동의 어머니가 아파트 내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를 신고했다가 '타이어 펑크 테러'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40대 여성 A씨 차량의 타이어를 송곳을 이용해 고의로 펑크낸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0일과 28일 창원의 한 아파트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피해자 A씨의 차량 조수석 뒤쪽 타이어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두차례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비장애인인 B씨는 아파트 인근 목욕탕을 방문하기 위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자신의 차량을 주차했다가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A씨의 신고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과태료 처분을 받은 후 앙심을 품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A씨의 차량을 보고 분풀이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탐문을 통해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경찰서에 나온 B씨는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A씨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겪은 사연을 올리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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