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과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1대를 별다른 이유 없이 야구방망이로 파손한 20대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불법체류자인 2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에 있는 골목길과 공영주차장에서 알루미늄 재질의 야구방망이로 주차된 차량 11대의 사이드미러와 앞 유리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2020년 초 한국에 온 뒤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국내에 계속해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인이 입회한 상태로 조사했으나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았다"며 "죄가 중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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