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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성기능 장애로 가정폭력?…유출된 법원 문서에는

엠버허드 측 주장…조니 뎁은 강력 부인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조니 뎁 손 들어줘

조니 뎁(왼쪽)과 앰버 허드. AP연합뉴스




배우 조니 뎁과 엠버 허드가 2016년 이혼 후 6년간 법적 공방을 이어온 가운데 조니 뎁이 남성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법원 문서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페이식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엠버 허드 측이 지난 3월 법원 서류를 통해 “조니 뎁은 발기부전 상태를 공개를 원하지 않지만 조니 뎁의 질병은 그의 분노와 앰버 허드를 향한 성폭력과 절대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결혼생활 동안 무수한 신체적·심리적 가정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조니 뎁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법원은 지난달 엠버 허드가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1500만 달러(한화 약 187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최종적으로 허드가 내야 할 액수는 835만 달러(한화 약 109억 원)에 달한다. 허드는 파산을 선언하고 저택까지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영국에서는 판사가 심리했고, 미국은 배심 재판으로 진행됐다.



영국 재판의 경우 “엠버 허드가 둘의 침대에 대변을 봤다”는 조니 뎁의 주장은 증거가 전혀 없으며, 허드가 아닌 조니 뎁이 복용하던 마약을 섭취한 반려견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아내 폭행범’이라고 언급한 기사가 명예훼손이라는 조니 뎁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사는 “실질적으로 사실”이라며 엠버 허드가 주장한 14번의 폭력 중 적어도 12번의 폭행에 대한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법정에 출석한 앰버 허드 AP연합뉴스


반면 미국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조니 뎁의 편을 들었다.

국제 미디어법 전문 변호사 마크 스티픈스는 본질적으로 같은 사건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조니 뎁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뒤집는 전략을 썼다고 분석했다. 피해자 측의 신뢰도를 공격하는 조니 뎁의 전략이 영국 재판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배심원들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엠버 허드 측은 “배심원들의 판결이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는 나서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라는 것이다”라며 항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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