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행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던 20대 노숙인이 현장에 있던 이종격투기(MMA) 선수에게 제압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아시아계 전문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뉴욕 소호지역에서는 새뮤얼 프레이저(28)라는 노숙인이 거리를 돌며 행인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한 건설 노동자도 있었다. 프레이저는 이 노동자에게 갑자기 주먹으로 가격했다.
당시 현장에는 주짓수 선수 겸 교육자인 MMA 선수로 말라바난이 있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프레이저에게 다가가 주짓수 기술로 제압했다. 이른바 ‘백마운트’라 불리는 기술이다.
이후 프레이저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다가와 그를 다시 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말라바난은 그들에게 폭행을 하지 말고 경찰을 불러 달라 요청했다.
가해자 프레이저를 경찰에 인계한 뒤 말라바난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멍청한 게임을 했고, 여기서 이겼다”면서 “이 남성은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6명을 공격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어떤 사람에게 주먹질을 했다”고 말했다.
매체는 말라바난이 “무술을 배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막을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출신인 말라바난은 9세때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는 주짓수를 수련하면서 뉴욕에서 복싱도 가르친다. 그는 인종차별을 당한 뒤 무예를 수련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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