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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준석의 반격 “가처분 신청 직접 할 것”…내분 법정가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가 5일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보고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안건을 전국위원회에 상정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되도 당 내홍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KBS)을 통해 “(국민의힘 비대위 선포시) 제가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뒤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을 만나거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견을 밝히는 식으로 대응했던 이 대표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의 비대위 전환 움직임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왔다. 그는 ‘양두구육’ 사자성어에 빗대 윤핵관들을 비판하는가 하면 5일에는 윤핵관을 겨냥해 ‘삼성가노(三姓家奴)’라고 저격하기도 했다. 삼성가노는 삼국지에 나오는 용어로 ‘여포’의 아버지가 세 명임을 비하하는데 사용된다. 이 대표는 상임전국위가 9일 ARS 투표로 비대위 출범 안건을 표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윤핵관들의) 공부 모임에는 수백명이 모이더니 전국위 표결은 코로나19를 이유로 ARS로 진행하느냐”고 꼬집는가 하면 명예로운 퇴진을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저는 그런 분들에게 후회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그동안 이 대표 입장에서 중재하려고 했지만 최근 대응을 보고 그만두기로 했다”며 이 대표에게 “좀 더 성숙해져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대위 출범시 이 대표 직위가 해제되는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 출범시 기존 최고위원회는 해산된다”며 “(이 대표 직위는) 자동 해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국위 회의에서 비대위 출범시 이 대표 임기가 종료되는지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서 의원이 추후에 논의하자고 했다”며 “아직 이 대표 직위가 해제된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수용할 경우 집권 여당 대표가 2명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넘어 대통령에 대한 비난까지 쏟아내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 이상 이준석 대표를 위해 중재 노력을 하지 않겠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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