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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 '사면 호소' 편지 쓴 최순실 "대통령 될 줄 몰랐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연합뉴스




이른바 '국정 농단' 사태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을 호소하는 자필 탄원서를 보냈다.

5일 TV조선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A4 용지 다섯 장 분량의 탄원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정권 시절 사면되셨다"며 "저를 비롯해 전 정권 하에 억울하게 투옥되신 분들을 이번 8·15 광복절에 대사면 해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최씨는 "지난 7월 초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뚜렷한 사유 없이 불허 통보를 받았다"면서 "지난번 동부구치소에서 몸과 마음이 피폐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아 부작용으로 온 몸에 발진과 고열로 2개월 넘게 입원했다. 5번의 수술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씨는 또한 "윤 대통령을 지난 2017년 특검 사무실에 뵌 적이 있다"며 "면담 시에는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시리라는 생각을 꿈에도 못 했던 것 같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울러 최씨는 "새로운 변화와 가치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에 윤 대통령님께서 당선되셨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정권에서는 전 정권에서 벌어졌던 악랄함이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대법원 형사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지난 2020년 6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씨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사면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저희 엄마도 사면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벌써 7년째 수감 중이고 60대 후반이시다"라며 "적어도 70세 생일은 집에서 함께 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미 공동정범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님도 사면되셨다"며 "정말 조용히 아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도 했다.

정씨는 또한 "막내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할머니 품에 안겨 보지 못했다"며 "제발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면 안 될까. 못난 딸 때문에 이 더위에 고통을 참으면서 서너 번의 수술 후 수감 중이신 어머니를 보면 딸로서 죽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씨는 "아기들에게도 단 한번이라도 할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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